시오 이야기 21

아이와 가기 좋은 곳(만5세) - 예술의 전당 전시 "그림책이 참 좋아"

아이랑 가기 좋은 전시 찾다가 전시 첫 시작날 달녀온 "그림책이 참 좋아" 展.책읽는 곰 시리즈 전집을 많이 읽어보고 가면 훨씬 더 좋겠다 싶었다. 시오랑 단둘이 다녀와서 더 집중할 수 있고 좋았던 전시.1. 전시 기간 : 2024.12.20.(금) ~ 2025.03.02.(일)2. 전시 장소 :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3. 전시 가격 : 성인 20,000원 / 어린이 15,000원4. 주차장 : 예술의전당 음악당 주차장 (주차비 평일 - 3시간 4,000원/주말 - 3시간 6,000원 전시를 다 본 후에는 관련 있는 동화책들도 함께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기와 가기 좋은 곳(28개월)_아침이슬농원 딸기농장

딸기 농장에 꼭 한 번 가고 싶었는데, 마침내 예약하고 다녀왔다.위치는 고양시인데 거의 파주와 가까웠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인스타에서 예약링크를 따라 들어가 예약해야 갈 수 있다. 나는 딸기 따기 체험(22,000원), 딸기잼 만들기 체험(20,000원), 딸기 우유 만들기 체험(15,000원) 모두 다 했다.결과적으로 시오가 너무 좋아했고 잘 따라해줘서 만족스러웠다. 책으로만 보던 딸기 풀, 딸기 꽃, 초록 딸기 등등을 다 눈으로 확인하고 볼 수 있어 좋았다. 매년 가도 좋을 거 같다.

28개월 아기 언어발달 "괜찮아질 거야~"

너무 오랜만에 적는 시오의 언어발달.두돌이 지나고 이제 4개월이 흐른 시오는 요새 새로운 어린이집 적응에 한창이다. 잘 다니던 어린이집을 굳이굳이 바꾼 엄마 때문에 적응하느라 고생이 많은 시오ㅜ 그래도 울지 않고 잘 해나가주어 너무 고마울 뿐이다.이제는 본인 상황에 대한 설명,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 과거의 기억, 지금 느끼는 감정, 하고싶은 일에 대한 표현, 미래에 대한 기대나 불안에 대한 안심시키는 말 등등 정말 많은 부분을(거의 모든 것)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시오. 그러다보니 가끔 시오가 아기로 느껴지지 않아서 너무 어른 대하듯 행동하고 있는 내모습을 발견할 때도 있다.가장 최근에 충격 받았던 시오의 말 중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조심히 오세요..

25개월 아기 언어발달 - “왜 짜증내~~~”

남편과 함께 집을 치우고 있는 중이었다.내 기준에 뭐든 대충대충인 남편이 시오가 마시다 남긴 우유팩을 우유를 비우지 않은채로 쓰레기봉투에 버려두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나는 쓰레기 봉투 속 쓰레기들을 꾸욱 눌러 담다 그만 우유가 쭈우욱 빨대 밖으로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재활용 분리수거함 겉으로 우유가 묻었고 튀어나오는 우유를 보며 나도 모르게 소리를 끄-악 "이거 누가 우유도 안비우고 버렸어 !!!"놀란 남편과 시오가 다가왔고 남편은 황급히 우유를 닦아냈다. 함께 달려온 시오가 "왜그래요? 뭐에요??"하고 아빠에게 묻고 남편은 "우유 흘렸어~ 엄마가 아빠 혼냈어~"하고 상황 설명을 해주었다. 상황 파악을 마친 시오가 나를 올려다 보더니 "엄마! 왜 짜증내~~~~"라고 외쳤다...그 말을 들은 남편은..

아이와 가기 좋은 곳(22개월) - 광릉수목원

14일 코로나 백신(모더나)을 맞았다. 회사에서 백신 휴가를 이틀 줘서 15일까지 쉬었는데 남편도 같은 날 휴가를 쓴터라 그냥 집에만 있기가 너무 아쉬웠다. 시오는 어린이집 땡땡이치고 ㅋㅋ 어머님, 아버님과 함께 광릉수목원으로 슝 갔다. 좋다고 많이 들었지만 정말 좋았다. 걷기 코스가 여러개라 어떤 곳으로 걸을지 고민이 됐는데 울창한 숲을 보고 싶어서 전나무숲길을 택했다. 4키로 정도 되는 코스였고 1시간 걸어야 한다고 해서 시오가 버텨줄지 걱정이었는데 웬걸 너무 잘 걸어주었다. 아기들도 숲이 좋다고 느껴지는 모양이다. 숲 입구 초반부에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숲 아카데미도 있는 거 같았고, 전나무숲길은 걷다보면 호수 앞에 카페도 하나 있고 길 중간 중간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가 걸을 수 있는 데크길도 ..

오늘은 어떠시오 - "떠줘", "식혀"

남편은 출장을 가고 시부모님은 시댁에 내려가셔서, 재택을 하며 시오를 돌봤다. 저녁시간에 무얼 같이 먹을까 고민하다가 김밥을 해먹기로 결심했다. 참기름과 소금으로 버무린 밥, 잘 구워진 김, 볶은 당근, 한살림에서 사온 김밥용 햄, 지단, 단무지를 준비했다. 초반엔 프뢰벨 영어 DVD를 보며 버티던 시오가 30분이 조금 지나자 기다림에 지쳤는지 시오는 거실 바닥에 누워 "심심해~", 심심해~"를 반복했다. 얼른 준비를 마치고 시오를 의자에 앉혀 오늘은 엄마랑 같이 김밥을 만들자고 했더니 관심을 보였다. 시오에게도 김과 밥과 속 재료를 주고 직접 만들도록 했더니 제법 집중을 하는 모습이었다. 내가 만든 김밥을 한입 입에 넣어줬더니 꽤 맛있는지 오물오물 잘 먹었다. 그렇게 준비한 밥을 모두 사용하고 났는데 ..

오늘은 어떠시오 - 시오는 누구 닮았어~? 아빠. 누가 제일 예뻐~? 엄마.

오늘 아침, 시오 등원 준비를 하다가 어머니가 시오에게 시오는 누구 닮았어~? 하고 물었다. "아빠~"하고 대답하는 시오. 속으로 약간 흥칫뿡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이어서 거울을 쳐다보고 있는 시오에게 어머니가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그러자 "엄마"하고 답하는 시오. 깜짝 놀랍기도 하고 웃음이 입술 사이로 삐져나오기도 했다 ㅋ 어머니가 백신을 맞으신 터라 재택을 하면서도 시오의 등원준비와 등원을 이틀째 내가 자진해 맡아 하고 있었고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 조금은 답답하고 힘든 마음이었는데 돌발 시오 멘트에 마음이 스르륵 녹는 것만 같았다. 이래서 힘들어 죽겠으면서도 둘째를 낳고 셋째를 낳는 거겠지...... 또 다른 이야기 하나, 20개월까지만 해도 시오는 순진무구한 모습..

21개월 아기 언어발달 - "엄마 이거 하고 있어요~", "아빠 이거 하고 놀자~"

21개월에 들어선 시오는 본격 문장으로 말하기를 시작했다. (20개월 즈음 이거는, 이거도, 이거만 등등 조사를 바꿔 말하는 것도 신기했는데 어느새 문장으로 말을 한다. 어눌하고 어설프 발음을 하던 모습이 너무 귀엽고 기특하고 사랑스러웠는데.. 발음이 정확해질 수록 빨리 크는 거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엄마", "봤어", "책" 같이 단어를 띄엄띄엄 연결해서 대화를 하던 시오는 2주 정도 전부터 "엄마~ 이거 하고 있어요", "아빠 책 보자~", "아빠 노래틀어주세요~", "함모니 간식 주세요~" 라고 말한다. 이제 둘이 앉아서도 대화가 되는 것을 넘어 이야기 하다보면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얼마전 나는 회사에 출근하고 어머니 혼자 시오를 돌보시던 날 어머니가 시오에게 시오 아빠가 좋아~? 엄마..

아이와 가기 좋은 곳(21개월) - 배봉산 숲속도서관

집 근처에 넘 좋은 도서관이 있었네 배봉산 숲속도서관. 이사온지 1년이 다돼도록 알지 못하다가 지난 주말에 가보았다. 크지 않지만 숲속에 있는 아기자기한 도서관이고 어린이 도서 코너, 놀이터, 산책코스 등 마련돼 있어 반나절 아이랑 쉬고, 놀고 오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공룡과 함께 소방차, 병원차, 트럭, 헬리콥터 등이 함께 그려진 자기 키보다 큰 책을 보고 너무 좋아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다음에 또가자~"라는 말을 반복해서 했고 그 말이 너무 반가웠다 ㅋ 시오가 크면 클 수록 도서관에 자주 가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어른들이 책 한 권 읽으며 쉬고 오기에도 너무 좋은 공간이고, 꿈자람 공동 육아방도 있어 시오 또래도, 시오보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도 예약해서 오면 좋을 듯 했다...

18개월 아기 언어 발달 -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단어수와 표현력

자기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던 시오가 화장실에 들어가는 내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보이지 않는 위치가 되자 "엄마, 안보여"라고 외쳐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내가 다시 고개를 내밀고 시오가 보이는 위치로 움직이면서 "엄마 보여?"라고 물으니 "응"하고 대답하는 시오. 씻고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수건이 보이지 않아서 시오를 부르며 "시오야 엄마 수건좀 줘~"하니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어딨찌, 어딨찌?" 하는 시오. "시오야 문 좀 닫아줘" 하자 알아듣고는 끙끙 거리며 문을 닫았는데 문 앞에 놓인 코끼리 인형 때문에 문이 닫기질 않았다. 코끼리를 쳐다보다가 코끼리 품에 드러눕고는 비비고 노는 시오 ㅋㅋㅋ 조금 놀다가는 갑자기 "시오 코코, 시오 코코"하며 최애 코끼리 인형을 찾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