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 이야기/기록

오늘은 어떠시오 - "으!"

아쭈구리32 2021. 5. 24. 23:45

오늘의 시오는? 아빠 연차로 하루 종일 아빠와 함께 한 시오.

 

평소 시오를 돌봐주시는 시부모님은 금요일 저녁 포항에 내려가셨고, 남편은 지난주 주말출장 때문에 월요일 하루 쉬게 되었다. 나는 아침부터 출근을 하고 남편은 시오를 돌봤다. 하루 종일 집에서 아빠와 함께 논 시오는 내가 퇴근했을 때 표정이 아주 좋아 보였다.

 

"시오야, 아빠랑 오늘 같이 있었지? 재미있었어?" 묻자,

"으!" 무언가 대답하는 시오.

 

요새는 질문을 하면 한 번씩 응과 비슷한 소리를 내준다. 밤새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머리를 만지면서,

 

"시오야, 잘잤어~?"라고 묻고 뽀뽀를 해주거나 안아주거나 토닥거려주었는데 항상 대답이 없지만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나혼자 묻고는 했던 질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시오야 잘잤니 물으면

 

"으!", "응" "어"와 같은 소리를 내어준다. 이제 점점 대화도 할 수 있게 되는 건가. 당연한 일이지만 신기하고 새롭다.

시오랑 대화를 하게 되는 날이 오겠지?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