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 이야기/기록

16개월 아기 언어 발달 - 어디야~, 깊이깊이~

아쭈구리32 2021. 3. 31. 21:56

내가 아이한테 해줄 수 있는 교육 중 최고는 책을 읽어주는 거라 생각했다. 시오 4개월부터 책을 보여줬고 육아휴직 중에는 정말 하루에 2-30분 빼먹지 않고 함께 책을 읽었다.

그런데 복직 후엔 시간을 내서 책을 읽어주는게 쉽지 않았고 점점 그 시간이 짧아지는 걸 느꼈다. 다시 한 번 절치부심, 퇴근 후 놀아주는 시간에 책읽기 시간을 빼먹지 말자 다짐한지 일주일이 되었다.

오늘은 파란바다속 깊이깊이, 아빠와 함께 목욕, 뽀삐야 어디있니 등을 읽었는데 책 제목을 읽어주려 내가 파란바다속 깊이깊이~ 하자마자 시오가 ‘깊이깊이~’하며 따라하는 것이다. 너무 웃기고 재밌어 몇차례 열심히 책을 같이 보았다.

남편 퇴근길이 궁금해 시오랑 책을 보다 함께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전화를 받은 남편에게 오빠 어디야~하고 묻는데 시오가 갑자기 ‘어디야~?’하고 따라하는 거다. 너무 웃겨서 다시 어디야~하자 시오가 ‘어디야~’했고 그후로도 한참 어디야란
단어를 발음했다.

이제 슬슬 서술어를 표현하려고 준비하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ㅋㅋ 아이 키우는 게 너무 웃기다.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게 재밌다.